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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캠프를 마치고>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김혜련     351    2017.10.2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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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번의 탈락 끝에 두번째 도전만에 가게 된 다솜이 가족캠프!
가족캠프라는 단어 자체만으로도 내가 바라는 세상이 다 이루어질 것만 같은 예감아닌 예감이었는데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내가 세상을 다시 태어난 듯한 경험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만큼 살아오면서 경험했던 그 어떤 것보다 드라마틱하고 낯선 체험들을 하게 되었다는 이야기!
  캠프를 떠나는 첫날은 여기저기 삐걱거렸다. 10월 초 연휴부터 시작된 감기몸살이 최절정을 달해 캠프를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였지만 약속은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서 그리고 캠프가 우리 가족에게 좋은 기회의 시간이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참여하기로 했지만~. 가기 전까지 받아본 문자를 확인하고 또 확인해가며 버스가 기다릴 용산역으로 출발하는데 우리가 사는 수원에서는 1호선 지하철을 이용하는 방법이 가장 간단해 보였다. 지하철역까지 가는 건 시간과 노력을 절약하기 위해 세류역으로 가야했다. 차를 주차시키기에 가장 덜 붐비고 집에서 가까운 역이 세류역이었는데 그날따라 주차가 쉽지 않았다. 예상대로라면 충분히 용산역까지 시간이 여유가 있었는데 주자하느라 시간을 엄청 소비하고 겨우 주차 후 지하철역까지 뛰어가서 지하철을 타면서 확인한 시간은 지각! 아! 어쩌지? 우리 가족때문에 다른 가족들이 버스를 못타고 출발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실로 상상하기 어려운 낭패였다. 다행히 주최하시는 책임자분이 문자로 조금 늦으면 연락주라는 문자에 죄송한 마음을 담아 5분쯤 늦게다고 연락을 취하고~. 겨우겨우 시간을 조금 넘기고 다른 일행들을 만날 수 있었다. 버스를 타고 강화도로 가는 길에 또 엄청난 일을 떠올리게 되는데 2번째 맨붕! 차를 주차시킨다고 혼을 빼는 바람에 여행용 가방을 차 뒷자석에 놓고 그대로 내린 것이다. 어깨에 매는 보조가방만 들고서~. 중요한 지갑은 챙겼지만 1박을 하는데 필요한 용품들은 모두 차에 두고 온 것이다. 아! 정말! 캠프에 대한 불길한 예감이 엄습해 오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액땜을 한 것이다. 캠프는 기대이상일 것이다!라고~.
  한부모가정이라는 제한된 조건에서 모인 가족캠프 일행들이라는 생각은 아이들을 데리고 온 부모가 거의 엄마 혼자뿐이라는 것에서만 표가 날뿐 다들 여행처럼 들뜬 표정과 밝은 얼굴들이었다. 그리고 이 캠프의 하이라이트는 매끼마다 정성껏 제공되는 식사였다. 주부들에게 가장 맛있는 밥은 남이 해주는 밥이라고 했던가? 재료사고 밥하고 반찬을 만드는 과정이 모두 생략되고 바로 줄만 서면 먹을 수 있는 맛있는 밥! 그 밥을 먹고 강당에 모여 시작된 입소식! 레크레이션 강사가 진행하는 프로그램답게 즐겁게 유쾌했다. 그리고 이어졌던 부모교육, 저녁식사, 새생명탄생경험 등의 첫날 일정들. 처음 프로그램을 접할 때 새생명탄생경험을 나는 정말로 짐작도 못하고 새롭게 아이를 낳아서 키워본다고 상상하는 경험을 하는가?하는 무지막지한 생각을 했다. 처음 캠프장에 와서 가족 사진말고 나혼자 독사진을 찍을때도 전혀 짐작을 못했으니! 지금 생각하면 정말 어처구니가 없게 가족캠프의 성격이나 내용을 모르고 왔다고 밖에 볼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실제 새생명탄생기념은 '죽음 체험'이었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강사선생님의 말 한마디한마디가 가슴을 후벼파면서, 또 보여지는 영상의 장면장면이 가슴을 때리면서 정말 남은 평생에 흘릴 눈물을 그때 다 흘린거 같다. 들리는 그리고 보여지는 현실을 부정이라도 하려는 듯 자꾸 가로지어지는 고개, 진정시키려고 해도 진정이 안되는 눈물! 무엇이 그렇게 슬펐을까? 지금 지나놓고 생각해보면 지금은 내가 죽을때가 아니라는, 그리고 아직은 남겨질 아들때문에 죽음은 나의 것이 아니어야 한다는, 그래서 죽음을 맞이하고 싶지 않다는 강한 부정의 몸짓이 아니었나 싶다. 아무튼 나의 영정사진을 앞에 놓고 유언장을 쓰면서 그리고 2층으로 걸어올라가서 내 손으로 수의를 입고 관에 들어가면서 정말 무어라 말할 수 없는 감정들이 올라와서 슬프고 괴로웠다. 지금까지 살아온 나의 절반이 넘은 듯한 인생의 뒤안길에서 걸어왔던 길을 되돌아보니 밀려오는 후회와 안타까움! 특히 요즘 아들과의 감정싸움에 대한 생각들을 많이 한 것 같다. 그리고 이런 경험을 통해 남은 내 삶이 어떻게 진행되었으면 좋겠다는 정리를 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고 자부한다. 많이 내려놓았다고나 할까! 아들을 바라보던 나의 눈빛이 화남과 절망스러움에서 반가움과 애정으로 바뀌게 되는 경험! 이런 생각과 다짐들이 오래오래 갈 수 있도록 해야 겠다는 생각까지~. 정말 가족캠프를 오면서도 생각하지 못했던 강렬한 경험이었다. 아마 이 다솜이 가족캠프의 프로그램을 미리 알고 왔다면 이런 감동과 벅참이 덜 헀을거 같다. 미리 프로그램을 확인하긴 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모르고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름 사교성 좋은 아들은 낯선 장소, 낯선 사람들 속에서 또래 친구를 사귀어 잘 논다. 아는 가족없이 아들과 나, 둘만 참석한지라 캠프 생활에 적응을 잘 할까 걱정스러운 건 처음부터 나 혼자였다. 원체 친구 사귀기를 잘 하고 아무하고나 잘 노는 아들은 캠프장에서도 그 여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주었다. 좋아하는 체육 도구들을 활용해 가면서 또래 남자아이들과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보니 안심이 되고 엄마없이 혼자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그럭저럭 잘 따라가는 거 같았다. 심지어 자려는 시간에 다른 방에 배정된 새로 사귄 친구가 놀자고 와서 나가기도 하고~. 몸도 아프고 저녁 프로그램인 새생명탄생체험 때문에 생각이 많아진 나는 일찍 침대로 가서 잠을 청했다. 둘째날 가족별 체육활동, 즐거운 레크레이션, 아들이 특히 좋아하는 케익 만들기 체험까지 하나하나 프로그램마다 빠질 수 없는 시간들이었다. 비록 칭찬 스티커 받기는 좋은 결과물을 얻지 못했지만 강사선생님의 위트있는 진행으로 스티커 적게 받은 팀으로 과자 선물까지 받는 행운이 우리 가족에게 돌아오기까지 했다. 스티커를 거의 받지 못해 상심해 있는 가족에게 이런 역발상적인 경험을 하게 해 주는 활동을 통해 신선한 감동을 받게 되는 경험까지 했다. 아들이 좋아하는 과자를 선물로 받는 덤까지.
  너무나 좋은 가을 날씨에 일찍 프로그램을 끝내고 다시 용산역으로 가야 한다는 사실이 아쉽게 느껴졌다. 강화도 구경도 하고 싶은데~. 차량 문제때문에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아들과 많은 이야기를 했다. 아들은 알았을까? 엄마가 이번 캠프를 통해서 자기에게 했던 여러 가지 말과 행동들을 반성하면서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아들과의 관계를 좀더 돈독하게 하리라 굳게 마음먹었다는 사실을~. 아들도 캠프 생활이 즐거웠는지 집에서보다 훨씬 열린 마음으로 나에게 다가와주었다. 이런 시간들이 오래오래 가야할텐데 말이다. 아무튼 절정을 치닫는 감기몸살기를 데리고 참여한 이런 캠프는 첫날의 불길했던 여러 일들이 액땜으로 막아져서 나에게는, 그리고 하나뿐인 우리 아들에게도 무언가를 새로 시작할 수 있는 기회의 시간들이 되어주었다고 감히 자부해 본다. 사실 한부모 가족만 따로 모아 캠프를 진행하니 뭔가 관련되는 활동들이나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다소 불편하지 않을까 생각도 했는데 전혀 기우였다. 일반 가정과 다름없는 모습으로 진행되는 듯해서 캠프를 진행하는 곳의 배려있는 모습이 아니었나 생각이 들었다. 한부모나 일반 가족이나 모습만 조금 다른 다 같은 가족이라는 생각. 캠프 책임자분께서 11월에도 일반 가정을 위한 올 마지막 캠프가 실시된다고 하시니 내가 아는 여러 카페나 지인들을 통해 다솜이 가족캠프를 홍보해 볼 생각이다. 다들 나와 같이 좋은 경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관리자
2017.10.24 16:26
소중한 후기 감사드립니다. 급하게 오시느라 가방을 잊으셔서 난감하셨겠어요. 여러가지 일들 속에서 즐겁게 참여해주셔서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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